플라스틱 포장 안하는 무포장가게_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편

아침에는 비닐로 포장된 빵, 칫솔과 세제는 플라스틱속에, 커피 한 잔 사러 카페에 가면 일회용컵을 들고 나온다.

끝없이 나오는 포장 쓰레기가 불편한 우리에게는 '무포장가게'가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덜어주고, 텀블러를 들고가면 할인해주고,

용기를 깜빡해도 빌려주기까지, 환경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게들이 우리동네에도 있을지 모른다. 

서울시 마포, 영등포, 동작구의 무포장가게들을 소개합니다

무포장가게는?


무포장가게는 일회용·플라스틱 과대포장을 유통과정에서 제한하고,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와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행동을 환영하는 가게입니다.
가게마다 판매하는 제품의 특징이 있고, 당장 포장을 없애지 못하는 제품도 있지요.
하지만 일회용·플라스틱 쓰레기 대신 손님들의 ‘용기’를 환영하는 가게들은 지역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무포장가게 프로젝트는 제로웨이스트샵 뿐 아니라 카페, 식당, 베이커리, 서점, 꽃집, 편집샵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전국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를 환영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포장가게를

만나보아요.

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의 무포장가게들

[기웃기웃]

“사각사각” 필자가 기웃기웃을 방문했을 때 숟가락 깎기 워크숍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기웃기웃에서는 우드 카빙과 모자 만들기 등 손으로 직접 만드는 다양한 워크숍이 종종 열린다. 워크숍에 참여하며 개성 넘치는 카페지기들과 소소한 담소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 화려함 대신 자연스런 모습을, 편리함 대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웃기웃에서는 휴지 대신 소창 티슈를 제공하고 텀블러 지참 시 1,500원을 할인해준다.

카페 / 음료, 비건디저트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12다길 20, 1층
010-5472-9773
Instagram @giut_giut

[유민얼랏]

유민얼랏은 사람이 자주 왕래하는 골목길에 있는 소박한 가게다. 물건 하나하나에 설명이 붙어있어서 고르는 것이 망설여지지 않는다. 주인이 직접 사용해보거나 사용하고싶은 제품들로 구성해두었다. 다른 누가 아닌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 참고로, 뜨개질 소품이 중간중간에 숨어들어있다. 아기자기한 그것들을 찾는 것도 재미다.

제로웨이스트샵 /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3호
010-8951-7285 
Instagram @youmean.alot

[두더지손 가게]

당산동 어느 골목에 사부작거리는 작은 손이 모여 완성된 가게가 있다. 크게 내걸은 간판이 아닌 작은 두더지 얼굴의 간판으로 알 수 있는 ‘두더지손 가게’이다. 추운 겨울 길을 헤매다가 아쌈티에 생강, 클로브, 카디몸 등 향신료가 들어간 짜이와 인도식 매콤한 커리 감자가 들어간 알루핫샌드로 몸을 데우기 제격인 곳이다. 짜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적절한 향신료와 우유의 부드러운 조합이 두더지손 주인장의 넉넉한 웃음을 닮아 있다. 우유가 아닌 두유 옵션도 가능하며 함께 먹을 수 있는 쿠키, 스콘 등의 디저트도 비건 옵션으로 가능하다. 매장 곳곳에는 무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생활용품과 책과 그림, 자그마한 소품에서 두더지손 주인장의 취향이 묻어 있다.

카페 / 음료, 리필세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52길 31-1 
010-2589-5749
Instagram @molehand

[브릿지엣지]

오후 4시, 따뜻한 커피와 버터맛이 가득한 스콘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이 있을까? 쿠키도, 빵도 아닌 딱 스콘. 오븐에서 갓 나온 따뜻하고 바삭한 스콘을 먹는 즐거움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그 행복감을 100% 즐기고 싶다면 스콘이 나오는 시간, 12시에 방문해 보자. 갓 나온 스콘을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과 함께 서 있는 사이 이미 그 자리에 서 하나의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일생산에 당일판매 원칙. 가게는 작고 심플하다. 커피와 스콘 하나를 먹었는데 5,500원, 가격도 착하다. 착한 가격만큼이나 주인장의 따뜻 함도 느껴진다. 요즘 쉽게 만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걸 알기에 이것들이 더 고맙다. 바쁘고 우울한 일상에 잠시 달콤한 행복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베이커리 / 스콘 
서울시 동작구 상도로53길 70, 상가동311호 
010-5228-9425
Instagram @bridgedge_dessert

[홀썸베이커리]

제철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비건 고급 디저트 가게.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캐나다에서 만난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식당들에 영감을 받아 본인의 철학을 담은 빵집을 열게 되었다는 베이커.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농부들이 수확한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하여 매번 다른 디저트를 선보인다. 매주 바뀌는 라인업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것. 매번 새로운 재료 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다니, 베이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다. 내가 방문한 시각은 오후 3시였는데 오픈한지 3시간만에 이미 모든 디저트가 품절된 상태. 심지어 네어버에서 예약하고 오는 손님들이 상당수라고 하니 구하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맛있는 디저트는 커녕, 시중에 파는 빵도 먹지 못하는 비건 친구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다.

베이커리 / 비건 키쉬, 비건 스콘, 비건 케이크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 10, 스페이스 살림 1층 
010-8754-3557
Instagram @wholesome_farm.to.oven

[지구샵]

‘아무리 지구에 좋은 것이라도 못생긴 건 난 싫어, 예쁜 건 포기 못해’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데리고 지구샵에 가면 아마 눈이 반짝반짝해질 것 같다. 친환경 제품, 건강한 먹거리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못생겼을 것 같고 왠지 맛 없을 것 같은.. 갑자기 슬퍼진다. 하지만 지구샵에 가면 예쁘고 귀여운 물건이 가득하다. 덤으로 이것이 지구에도 좋고 나에게도 이롭다고 하니 일석삼조 아닌가? 힙한 물건이 가득해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 가게에서는 마음이 맞는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로 전시가 열리기도 하고, 제품도 그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 슬쩍 들러 구경하기만해도 풍성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샵 /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1길 16
070-7640-4940
Instagram @zerowaste_ji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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