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서 용기들고 무포장가게로_대구, 부산, 광주, 경상북도편

아침에는 비닐로 포장된 빵, 칫솔과 세제는 플라스틱속에, 커피 한 잔 사러 카페에 가면 일회용컵을 들고 나온다.

끝없이 나오는 포장 쓰레기가 불편한 우리에게는 '무포장가게'가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 덜어주고, 텀블러를 들고가면 할인해주고,

용기를 깜빡해도 빌려주기까지, 환경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게들이 우리동네에도 있을지 모른다. 

대구, 부산, 광주, 경상북도의 무포장가게들을 소개합니다

무포장가게는?


무포장가게는 일회용·플라스틱 과대포장을 유통과정에서 제한하고, 

소비자가 용기를 가져와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행동을 환영하는 가게입니다.
가게마다 판매하는 제품의 특징이 있고, 당장 포장을 없애지 못하는 제품도 있지요.
하지만 일회용·플라스틱 쓰레기 대신 손님들의 ‘용기’를 환영하는 가게들은 지역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움직임입니다.

무포장가게 프로젝트는 제로웨이스트샵 뿐 아니라 카페, 식당, 베이커리, 서점, 꽃집, 편집샵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가 전국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 용기를 환영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포장가게를

만나보아요.

대구, 부산, 광주, 경상북도의 무포장가게들

[단정]

단정은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호두정과와 수제청 등 정성스럽게 만든 먹거리를 판매한다. 아직 용기를 가져가 소분해갈 수 있는 품목은 없지만 장바구니, 헌 쇼핑백 등을 환영하고 쇼핑백 낭비를 줄이고자 한다. 배송 포장할 때는 비닐 충전재 대신 깨끗한 폐 신문지를 사용하는 등 포장재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쓴다.

음식점 / 수제청, 호두정과
대구시 남구 자유6길 11-12
010-2715-3902
Instagram @_danjung

[더 커먼]

더 커먼에 가까이 가면 파란색 얼굴, 초록색 머리를 한 지구 모양과 똑 닮은 로고가 웃으며 반긴다. 2019년 뜨거운 여름 지구에게 건강한 음식, 제품들을 소개한다며 SNS로 오픈 소식을 전할 때부터 마음이 끌렸던 이곳. 들어서니 생각보다 더 알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고 긴 매장에 사장님이 하고 싶은 것은 다 채워 넣은 듯한 충만함이 느껴졌다. 먼저 제로웨이스 트 물품들과 벌크로 판매하는 식재료들이 보이고, 주방에서는 팔라펠과 샐러드를 분주하게 만들어내는 주인장이 보인다. 주방과 홀을 경계짓는 장에는 갖은 조미료들이 유리병에 담겨 줄지어 있다. 더 커먼은 좀 더 지구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비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환경적인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꿈꾼다. 종종 환경 영화를 상영하거나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하니 뜨겁디 뜨거운 대구에서 환경 감수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단비 같은 이 곳을 방문해보자.

제로웨이스트샵, 음식점 /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비건음료, 비건음식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140길 33, 1층
02-747-5000
Instagram @common.for.green

[매초롬]
부산에서 귀하고 귀한 비건 베이커리 매초롬은 수제 비건 버터로 만든 쌀식빵과 두유크림으로 만든 비건 케이크로 손님들을 사로잡는다. 가게 리뉴얼과 코로나19로 매장운영이 어려운 상황에도 무포장가게 이벤트에 함께 하겠다고 팝업 매장을 열만큼 주인장은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애정도 듬뿍 가지고 있다. 용기를 가져가면 10% 할인을 해주기도 하니 매장을 오픈하면 얼른 달려가보자.

베이커리 / 비건 제과, 비건 빵, 비건 음료
부산시 수영구 수영로540번길 24-4, 1층
070-7633-3215
Instagram @maechorom_

[천연제작소]

천연제작소는 부산의 유일한 제로웨이스트샵이다. 계단을 올라 이 공간에 들어서면 정성스레 진열해놓은 친환경 제품과 합성 대체 제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인이 직접 꼼꼼하게 사용해보고, 비교해보며 선택한 가장 아름답고, 쓸모 있으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제품만을 모아놓았다. 필자는 당시 주인이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을 샀다. 진홍색 빗살무늬 패턴이 들어간 자수를 한땀 한땀 박은 스트랩은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따뜻하고 소박하다.

제로웨이스트샵 /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세제 리필
부산시 북구 덕천1길 93, 2층
051-338-9619
Instagram @natural_factory2015

[베이커리 빵과장미]

광주 송정역 앞에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1913송정역 시장이 있다. 북적북적한 송정시 장을 지나면 금새 조용한 골목이 나온다. 골목 안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광주에서 유일무이 한 비건 빵집 ‘빵과 장미’ 입간판이 보인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 유리창에서 반기는 ‘무포장 가게’ 마크가 반갑다. 빵과 장미에서는 통밀과 호밀 모두 우리밀을 사용한다. 우리밀을 직접 제분해서 빵을 만드는 점도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올리브치아바타를 한 입 베어먹는 순간 빵에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확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버터, 설탕, 우유, 계란이 모두 들 어가지 않아 비건에게도 제격. 이 곳에 방문한다면 시그니처인 루비빵도 꼭 먹어보자. 건포 도 발효종으로 만든 빵으로 크랜베리와 건포도, 호두가 박혀있어 씹는 맛도 일품이다.

베이커리 / 비건 빵,우리밀 빵, 통밀 빵, 비건 음료
광주시 광산구 상도산길 54
062-945-6594
Instagram @bakery_breadnrose

[송정마을카페 이공]

청년들의 일터 삶터 놀이터 배움터 ‘이상한 공간’에서 지구에게도 ‘이로운 공간‘이 되고 싶다는 송정마을카페 이공. 이곳은 오일장 뻥튀기는 소리만큼 떠들썩하니 사람 온기로 복작거린다. 테라스에는 태양광발전기, 카페 안엔 제로웨이스트 팝업스토어, 여기저기 제로웨이스 트를 알리는 캠페인 안내문이 있다. 이 엄청난 곳은 뭘까. 크지 않은 공간에 오밀조밀 볼거리가 넘친다. 비건브런치도 먹을 수 있다. 감탄사가 나온다. 와! 완벽하지 않더라도 도전하며 한 걸음씩 가치를 만들어가는 이곳. 카페 이공의 멋진 점은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카페 / 비건 음식,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광주시 광산구 송도로 257-1
062-941-7978
Facebook 협동조합이공, Instagram @cafe20_2roun0gan

[서정]

서정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사과나무 밭이 펼쳐져 있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사과밭을 지나면 오로지 몸에 이로운 것만을 담아 지은 황토구들집과 은은한 보이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이 나온다. 고즈넉한 풍경을 다과 삼아 차를 마시다 보면 마음이 깨끗해져 복잡한 세상일이 멀어진다. 서정을 꾸리는 주인장의 가이드에 따라 문경새재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을 추 천한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흙길을 내딛으면 ‘왜 인간은 신발을 신게 되었지?’ 문득 의문이 들 것이다. 순환하는 삶 속에서 버릴 것 없는 일상을 추구하는 서정에서 버릴 것 없는 나, 자연과 돌고 도는 나를 만끽하기를.

숙박업 / 도자기, 찻잔, 받침판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운달로
1954 010-9177-7312
www.reborninseojung.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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